일년 농사의 절반…우리銀 웃고, 신한금융 울고

입력 2016-07-05 16:38   수정 2016-07-06 14:39

(김은정 금융부 기자) 벌써 일년의 반이 지났습니다. 어느 금융회사가 일년 농사의 절반을 잘 지었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수익성, 건전성, 조직 문화, 영업능력 등 기준이 될 만한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일차원적으로 살피기엔 주가만한 게 없는 듯 합니다. 이 모든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본 특정 기업의 성장성과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으로 여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주요 금융회사의 올 상반기 주가 변동을 살펴봤습니다.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주요 금융지주회사와 우리은행 등입니다. 일단 금융업황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빼놓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각 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는 모두 은행인데, 은행업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눈에 띄게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거든요. 최근처럼 금리 하락기에는 순이자마진 하락으로 순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어려운 실정이고요.

은행의 수익을 구성하는 모든 항목을 합한 총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순이자이익이 차지하고 있는데 말이죠. 길게 봐도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하루가 달리 발전하는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가 은행 고유의 영역을 파고들고 있고요. 경쟁 심화를 좋은 변수로 볼 수는 없으니까요.

이런 부정적인 업황에도 각 금융회사마다 주가 변동에 차이는 있습니다. 일단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낸 곳은 우리은행입니다. 2015년 12월30일 주당 8820원으로 장을 마친 뒤 지난 6월30일 9520원을 기록했습니다. 6개월 간 주당 700원이 올랐습니다. 7.94%의 상승률로 주요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보였죠.

올해 말까지가 임기인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민영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해외 각국에서 적극적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연 영향도 있습니다.

반면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른 3곳은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같은 기간 2만3600원에서 2만3250원으로 1.48% 하락했고요, KB금융지주도 3만3150원에서 3만2600원으로 1.66%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신한금융지주입니다. 지난해 말 3만9550에서 올 상반기 말 3만8000원으로 3.92% 하락했죠. 올 하반기 주요 금융회사의 ‘주가 성적표’가 어떨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끝)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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